골프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그냥 따라 하는’ 대표적인 샷이 바로 벙커샷 스탠스죠. 왜 벙커샷, 스탠스를 오픈하는 진짜 이유를 상황별로,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골프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 중 하나, 바로 공이 벙커에 푹 빠졌을 때입니다. 이때 레슨 프로나 고수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하죠.
스탠스를 오픈하세요!
하지만 왜일까요? 왜 똑바로 서서 치면 안 되는 걸까요?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긴 했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벙커샷의 절반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골프 초보자분들의 오랜 궁금증, “벙커샷, 스탠스를 오픈하는 진짜 이유”를 속 시원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순간, 벙커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자신 있는 탈출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핵심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벙커샷에서 스탠스를 오픈하는 이유는, 공을 직접 때리기 위함이 아니라, 클럽의 ‘이 부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클럽의 넓고 뭉툭한 바닥, ‘바운스(Bounce)’입니다.
벙커샷의 목표는 공을 직접 치는 것이 아니라, 공 밑의 모래를 폭발시켜 그 힘으로 공을 띄워 보내는 ‘폭발 샷’입니다. 이때 클럽의 날카로운 앞날(리딩 엣지)이 모래를 깊게 파고들면 ‘뒤땅’이 나거나 공이 멀리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바운스는 마치 물 위를 미끄러지는 수상스키처럼, 모래를 깊게 파고들지 않고 얇고 넓게 ‘스르륵’ 미끄러지며 빠져나가는 역할을 합니다.
스탠스를 오픈하는 모든 이유는 바로 이 ‘바운스’를 100% 활용하기 위한 약속된 동작입니다.
자, 그럼 왜 스탠스를 오픈해야 바운스가 제 역할을 하는지, 3가지 이유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유 1: 가장 자연스럽게 ‘아웃-인’ 궤도를 만들기 위해
골프공을 똑바로 보내려면 ‘인-투-인’ 궤도로 스윙해야 하지만, 벙커샷은 다릅니다. 스탠스를 목표보다 왼쪽으로 열고 서면(오른손잡이 기준),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스탠스가 정렬된 방향, 즉 왼쪽을 향해 스윙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클럽 헤드는 목표 라인의 바깥쪽(Out)에서 안쪽(In)으로 비스듬히 들어오게 됩니다.
이 ‘아웃-인’ 궤도는 마치 칼로 빵을 비스듬히 자르는 것처럼, 공 밑의 모래를 얇고 넓게 ‘포’를 뜨듯이 떠내는 가장 이상적인 움직임입니다. 만약 스퀘어 스탠스로 서서 똑바로 치려고 하면, 클럽이 모래를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가 박혀버릴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오픈 스탠스는 부드러운 폭발을 위한 ‘스윙의 길’을 미리 열어주는 것입니다.
이유 2: 클럽 페이스를 계속 열어두기 위해
벙커샷을 할 때 클럽 페이스도 열어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페이스를 열어야 바운스가 지면에 먼저 닿고, 공의 탄도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만약 스탠스는 똑바로 선 채, 클럽 페이스만 열고 스윙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를 다시 닫으려는 보상 동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탠스를 미리 열어두면, 우리 몸은 열려있는 클럽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스윙하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입니다. 즉, 오픈 스탠스는 오픈된 클럽 페이스가 임팩트 순간까지 변하지 않도록 ‘잠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픈 스탠스는 바운스가 일할 수 있도록 ‘클럽 페이스의 각도’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유 3: 하체 회전을 억제하고, 부드러운 가속을 위해
벙커샷은 풀스윙처럼 강력한 하체 회전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하체가 과도하게 돌면 스윙 궤도가 흔들리고 정확한 지점을 때리기가 어렵습니다.
스탠스를 오픈하고 서면, 백스윙 시 오른쪽 골반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제한됩니다. 이렇게 하체가 단단히 고정된 상태에서 팔과 어깨의 움직임만으로 스윙을 하면, 훨씬 더 일관되고 부드러운 가속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오픈 스탠스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 ‘정확한 폭발’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황별 응용: 이럴 땐 다릅니다!]
이제 원리를 이해했으니, 왜 어떤 상황에서는 다르게 쳐야 하는지도 명확해집니다.
상황 1: 공이 계란 프라이처럼 깊게 박혔을 때 (Fried Egg Lie)
이때는 바운스가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클럽의 날카로운 날이 모래를 깊게 파고 들어가 공 밑으로 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땐 오히려 스탠스를 스퀘어(똑바로)로 서거나 살짝 닫고, 클럽 페이스도 닫아줍니다. 바운스가 아닌 리딩 엣지를 이용해 모래를 파고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상황 2: 페어웨이 벙커에서 긴 거리를 쳐야 할 때
이때는 모래를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을 먼저 정확하게 쳐야 합니다. 즉, 일반적인 필드에서 치는 샷과 같습니다.
따라서 스탠스를 오픈하지 않고 목표 방향으로 똑바로 섭니다. 발만 모래에 단단히 고정할 뿐, 스윙의 원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벙커샷, 스탠스를 오픈하는 진짜 이유
이제 정리해볼까요?
우리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스탠스를 오픈하는 이유는, 단순히 흉내 내는 동작이 아닙니다.
1. 아웃-인 궤도로 모래를 얇게 떠내고,
2. 열린 클럽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3. 하체를 고정시켜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가장 쉽게 말하면 리딩에지가 모래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일관된 스윙 속도를 위해 편리하고(즉, 다소 속도가 있어야 더 좋은 샷), 충분히 뒤를 안심하고 쳐도 되며, 다운블로 샷으로 쳐도 가속만 되면 샌드웨지가 잘 나오게 하는 원리 입니다.
다음번에 벙커에 들어가시면, 그냥 스탠스를 열지 마세요. ‘나는 지금 바운스를 쓰기 위해, 스윙의 길을 열고, 클럽 페이스를 지키고, 하체를 잠그는 거야’라고 이해하며 어드레스를 해보십시오.
그 이해가 당신의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어 줄 것입니다. 더 이상 벙커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실력을 보여줄 멋진 무대입니다.
벙커샷은 가속해야 하며 피니쉬를 해야 하는 샷입니다. 그렇게 연습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벙커에서 헤드업을 하면(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 하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모래의 어떤 부분 어디를 칠것인지 팔로 정확히 가속하세요
모래를 물이라고 생각하세요. 보트의 아래 부분이 바운스입니다. 그래야 물속에 보트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운스 그역할을 극대화 하기위해. 얇게 뜨거나 두껍게 떠도 이상 없이 나오게 하는 원리입니다.
한번만 그 손맞을 정확히 느끼면 원리를 알게 됩니다.